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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선릉역] 신촌황소곱창, 60년 전통 소곱창 맛집

by 클캉 201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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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의 신촌황소곱창이 있습니다.

60년이라.

오래 살아보지 못한 저로는 세월의 무게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곱창 주제에 60년의 역사를 가졌습니다.

항상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스테프들은 항상 친절합니다.

테이블마다 곱창을 구우며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곱창집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메뉴판입니다.

보통 모듬 대를 시켜먹고 맛있었던 부위를 추가해서 먹곤 하죠.

소곱창이란걸 감안했을 때, 강남 한복판이란걸 감안했을 때 괜찮습니다.

그리고 맛있으면 가격이야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밥 한끼 만큼은 금수저처럼 먹을 권리가 있습니다.

신촌황소곱창의 비밀은 매직 파우더입니다.

매직 파우더를 뿌리며 문워크라도 해야될거 같은 느낌입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많네요.

불은 절대 끄지 말고, 곱창과 야채는 절대 섞으면 안됩니다.

"절대(Naver)"

이것은 60년 뚝심의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처음 상차림에 주시는 천엽과 간입니다.

왜 사진을 두개로 올렸냐면 두 번 주셨기 때문입니다.

일행 중 최소 드라큘라가 계셔서 간과 천엽을 잘먹는 것을 보고 아주머니께서 넉넉히 주셨습니다.

 

 

 


홍합탕인데 시원합니다.

곱창을 기다리기 전 소주 한 잔, 곱창을 먹는 중간에 입가심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나왔습니다.

매직 파우더가 보이죠?

저렇게 부추와 함께 익힌 후 곱창과 부추를 함께 먹으면 고지혈증 옵니다.

상관없습니다.

내 혀가 즐거워 춤을 추니 내 몸아 조금만 힘을 내.


곱창은 소리로 완성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비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소리는 곱창이 익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곱창을 1인분 추가했습니다.

근처에서 양꼬치 나부랭이를 먹던 친구들이 곱창 냄새를 맡고 여기로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곱창 한 입에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 넣습니다.

금요일, 일주일간 우리는 무엇때문에 각자의 전장을 버텨냈을까요?

어쩌면 이 곱창과 소주 한 잔을 위해서 인지도 모릅니다.


지글지글 곱창굽는 소리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

소리없이 계절이 바뀌듯

사랑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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