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일본식 마사지를 한다고 하면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왜 거기까지 가서 일본 온천을?
하지만 일본 온천이 끝나면 태국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목욕 후 나른한 상태로 마사지를 받는 기분은 그냥 보나마나 뻔하다.
환상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방콕에 갔을 때 유노모리 온센을 갔습니다.
두 번 갔습니다.
너무 좋아서.
유노모리 온센의 로고.
그냥 보면 일본입니다.
프롬퐁역에서 가까워요.
여기서 예약을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유노모리 온센은 방콕에서도 인기가 많은 마사지 샵이자 온천입니다.
이런 세련된 현관을 지나면 엄청 친절한 스테프들이 맞아줍니다.
유카타를 입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고 일본 음식을 팔고 있는 카페로 갔습니다.
사실 태국음식이 입에 잘 안맞았는데 일본음식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었어요.
유노모리 온센 카페의 메뉴판입니다.
방콕답게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저는 이 날 규동과 생맥주를 시켰어요.
규동은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아사히 생맥은 그냥 진리.
이런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방콕 날씨가 더웠지만 목욕하고 나오니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구여.
온천 후 아사히 생맥을 꿀꺽 꿀꺽 마시면 이분 최소 짱구 아빠.
온천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수질이 정말 깨끗했고 탕이 알찼습니다.
온탕, 노천탕, 탄산탕 등이 있었습니다.
큰 수건과 함께 주는 작은 수건으로 중요 부위를 잘 가리고 다니세요.
그게 이동네 에티켓인가 봅니다.
전체적으로 수온이 엄청 뜨거웠어요.
유노모리 온센 마사지를 5시로 예약하면 그 전에 언제든지 와서 온천을 즐기고 마사지만 5시부터 받으시면 되요.
저도 한 2시간 전에 와서 밥먹고 온천하다가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날 가장 비싼 유노모리온센 시그니쳐라는 마사지를 받았는데
바디스크럽 + 아로마 마사지 + 허벌 프레스 마사지를 받았어요.
바디스크럽: 작은 알갱이로 몸을 잘 마사지 해줍니다. 각질 제거 되는 느낌 지렸구여.
아로마 마사지: 시원했어요, 제가 이날 감기 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완전히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허벌 프레스: 한약재가 들어간듯한 천으로 몸 구석구석을 눌러주는데 뜨거워 죽는 줄. 뜨겁다고 계속 말해도 누가이기나 또 누르고 그래서 좀 빡쳤습니다.
온천 + 위 패키지 가격이 유노모리 온센 시그니쳐라고 해서 10만원 정도 냈습니다.
어쨋든 노곤노곤해진 몸에 마사지가 들어오니 저는 녹아버렸어요.
정갈한 시설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두번째 유노모리 온센입니다.
마지막 날 할 것도 없고, 첫 날 컨디션 안좋은 상태로 간게 못내 아쉬워 또가게 되었습니다.
밥 먹으며 시작.
이날은 함박 스테이크와 레몬에이드를 시켰습니다.
둘 다 아주 맛있었어요, 개꿀!
한층 여유롭지 않습니까?
두 번 오니까 고수가 되어서 유노모리 온센을 온전히 이해하고 즐겼어요.
목욕을 하고 나와서 먹었던 오렌지 쥬스.
눈을 감으면 그 신선함이 아직도 혀끝을 맴돕니다.
두 번째 갔을 때는 간단히 아로마 마사지만 받았는데 확실히 마사지는 컨디션에 따라 다른가봐요.
이 날은 등에 오일을 묻히는 순간 딥슬립.
진짜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여러분 방콕에 가면 유노모리 온센 두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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