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혐) 주의, 나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나는 피부가 안좋다. 여드름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듯 여드름은 상처를 남긴다.
내 얼굴에도 예외는 아니었지.
얼굴에 남아 있는 지독한 여드름의 흔적과 함께 나의 상처들도 치유되길 바라며
에어프락셀로 유명한 강남 ㅇㅋㄹㄴ에서 시술을 결정.
이것이 시술을 받기 전 나의 상태
나는 프락셀을 받을만한 충분한 사유를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다.
순서는
1. 아피니트를 먼저한다.
아피니트는 모공청소라고 보면 되는데 모공 하나하나에 탄산수와 AHA를 쏴서 청소해주는 시술이라고 한다.
에어프락셀 3회 티켓팅 시 1회, 5회 티켓팅 시 2회 시술해준다.
참고로 프락셀 전에 모공청소를 한 번 하고 시작하는게 모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병원"에서는 말한다. 나는 당연히 그말에 혹했다.
2. 마취크림 도포
마취크림을 바르고 한 20분 정도 누워있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3. 흉터조각술 시전
받고 온 직 후 유독 붉은 부분이 어븀야그를 받은 부분이다, 병원에서 부르기를 흉터조각술이라고 해서 각지고 파인 부분의 경계를 완만하게 깍아주는 시술이라고 한다. 난 이거는 별로 아프진 않았다. 내 살이 타는 냄새를 맡을 기회가 생겨서 영광이었다.
4. 엑스카 시전
공기를 쏴줘서 흉터 밑부분에 엉킨 섬유질을 끊어주는 시술이라고 한다. 살짝 따끔 따끔 하는 정도, 꼼꼼하게 잘 쏴주셨다.
5. 듀얼 프락셀 시전
두 개의 파장으로 깊은 곳에서부터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 시술, 뜨겁게 달궈진 사포로 얼굴을 계속 미는 느낌. 광대 밀 때 죽는 줄 알았다. 순간 고문인 줄 알고 의사선생님한테 내 비밀 다 말해버릴 뻔. 이게 제일 아팠다.
6. 진정 관리
차가운 기계를 써서 얼굴에 열을 식혀준다. 얼굴에 인위적으로 화상을 입힌 상태기 때문에 차가운 기계가 너무 반가웠다. 엄청 차가운 돌에 차가운 젤을 묻혀서 문질문질 해준다. 정말 시원해서 좋았다.
그리고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을 줬다. 재생관리 잘하라고.
마스크도 줬다. 만사가 귀찮아서 나는 그냥 극혐인 상태로 집으로 갔다.
3일 후
어븀야그 들어간 부분은 딱지가 앉았다. 생각보다 딱지가 크고 진해서 회사 대표는 오더니 무슨 일있냐고 물어봤다. 병원에서는 3일 후면 티 안난다고 했는데...
그래도 피부가 좋아질거라는 생각에 오히려 티가 나도 좋았다.
5일 후
딱지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재생크림을 정말 자주 발라줬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각질이 일어났고 신기한게 엄청 깊숙히 박혀있던 피지가 다 올라와 면봉으로 살짝 긁으면 다 뽑히는 상태가 되었다. 받기전과 비교하면 지금도 피지가 깨끗히 제거되었다.
8일 후 빛이 캐리해준 샷이다. 혈색이 좀 좋아진거 같기도 하고 얼굴에 붓기도 다 빠졌다. 이 때부터는 붉은기가 없어서 재생크림 없이 피지오겔 수분크림만 자주 발라주었다.
3주 차 딱지가 있던 부분의 붉은기는 아직도 있다. 그래도 점점 연해진다.
4주 차
Before & After
똑같은 조건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엄밀히 따지기는 어려우나 큰 흉터들이 확실히 연해진거 같긴하다.
다음 주에 2회차 시술을 받기로 했다.
이제 겨우 1회차. 나는 5회를 생각하고 있다. 다 후기로 올릴테다.
1회차 받고는 효과가 미비하다는게 대부분 사람들의 후기였는데 나는 그래도 그럭저럭 효과를 본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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