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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맛나곱창 ​ 메뉴표. 가격은 평균보다 싼 편이라고 한다. 돼지소금곱창을 2인분 시켰다. 청하도 한 병. ​​ 기본 상차림인데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치미 국물에 콧털 같은게 보였다. 얼른 건져내고 맛있게 먹었다. 원효대사는 해골물, 나는 콧털물. ​ 이런 걸 봐주면 뭔가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라 즐겨 읽는다. 곱창이 이렇게 몸에 좋다니.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삼시세끼 곱창만 먹고 싶을 지경이다. ​​ 돼지 소금구이와 청하 한 병을 먹음. 사진은 못찍었지만 돼지야채곱창과 청하 한 병을 더 먹었다. 양도 많고 맛있었다. 가끔 소주가 마시고 싶을 때 생각 나는 집일거 같지만 그 생각이 잘 안나는게 함정. 2016. 1. 3.
맛짬뽕 + 굴 ​ ​ ​ 맛짬뽕을 먹었다. 이마트에서 봉지굴 3000원을 사서 함께 끓이니 꽤 그럴 듯하다, 진짬뽕보다 불맛이 강했다. 결을 내어 국물맛이 진하게 느껴지게 만든 면이 신기했다. 진짬뽕과 맛짬뽕 둘 다 비슷한 듯하지만 개성이 서로 달랐다. 한낱 두 봉지 짬뽕도 틀린게 아니고 다르다. 우리 모두 틀리지 않고 다르다. 짬뽕을 먹다 큰 깨닳음을 얻었다. 일요일 라면을 먹는 브런치는 내 남음 여생의 기쁨일지어다. 2016. 1. 3.
[대학로] 독일주택 대학로 번화가를 살짝 비켜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술집이 있다. 그 이름은 독일주택. 독일에 있는 주택이 아니라 '홀로 한 잔의 술을 마신다' 라는 뜻이다. 이름 좋다.커피도 있고, 칵테일도 있고, 와인도 있고, 수제맥주도, 병맥주도 있다.시끌한 도시에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 맥주는 만원쯤했고 커피는 4000원에 리필은 2000원이었다.맥주와 커피는 맛있었다.위에 맥주잔은 판매도 한다고 한다.대학로 가면 두 번 가길. 2016. 1. 1.
[공연] 해지는 아프리카 해지는 아프리카를 보러 갔다 왔다.음악 인형극이 국내최초라니.아주 좋은 공연이었다.사자와 강아지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그들은 함께 그리운 고향 아프리카를 모험한다.아주 작은 네모의 공간에 인형들은 휴지심이 망원경이 되고 레고 비행기가 전투기가 되었던 그 시절의 상상력을 마음껏 이용했다.인형들과 밴드의 호흡이 좋았다.하림과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도 아주 좋았다.아주 이국적인 음악들을 기대했는데 그것보다는 더 케쥬얼하고 로컬라이제이션 되어있어서 오히려 듣기 좋았던거 같다.하림은 조만간 세계음악 장인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될거 같다.제발 3집 좀 내주세요.이 좋은 공연을 정부에서 지원해줘 1+1으로 볼 수 있었다.잘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보러가세요, 저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나는 아프리카에 가.. 2015. 11. 12.
[서울숲] 윤경양식당 서울숲 근처에 있는 윤경양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이름에서 느껴지듯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가 처음 먹던 함박스테이크의 그 맛이었다.사장될거 같던 레스토랑이 현대적으로 다시 오픈했다.돈까스는 도톰하고 함박 스테이크에서는 고기와 불맛이 강하게 났다.수제맥주도 함께 먹을 수 있어 좋았다.내 기준에서는 맛있었다.맛있게 먹고 서울숲을 산책했다.가을의 절정이었다. 2015. 11. 12.
이규호 11월 31일 뮤직비디오가 대박 이규호의 신곡이 발표되었는데 뮤직비디오가 진짜 개쩐다.흡사 ECM의 표지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이다.때묻지 않은 겨울 어딘가에 흘러갈 하루를 기록했다.바쁜 도시 일상에 치이고 있지만 세상 깊숙한 곳에는 저런 날들이 조용히 흘러간다.일 끝나고 집으로 와 불을 끄고 의자를 젖히고 잘 감상하고 있다. 2015. 11. 11.